어떤 송시 정체불명

처음으로

-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서정주 (1987. 1)

 

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

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

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.

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

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

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

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

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

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

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

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

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     

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   

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

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

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

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

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

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

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

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

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

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

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

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

쉬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

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!

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

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

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    


그러게, 시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지...
아직 살아계신 그분에게 후광마저 비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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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건더기 2009/11/07 02:57 # 삭제 답글

    말당님의 시는 말로만 들었지, 실제로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. 반어법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시로군요(오죽하면 미당께서 이렇게 충성을 고하는데도 대머리님은 말당이라 부르며 무시했을까마는...). 여담이지만 서정주와는 다른 각도에서 대머리님은 참 좋으신 분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.
  • 루냐 2009/11/09 12:09 #

    어제 마침 친일인명사전 발간되었대요. 그 많은 친일파 중에서 하필이면 유명하신 바람에 고생 많으신 분입니다.
    미당을 말당이라고 한 건 순자 여사님이라고, 농담처럼 알고 있었는데, 어쨌거나- 저는 그 이상 생각이 없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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