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or visitors 10-11, 2009 방명록


TEN DAYS OF HAPPINESS


그것으로 충분해요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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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실에 들어가면 당연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. 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불안하고 긴장된다. 그럴 땐 작업 중인 내 모습을 상상하면 대체로 괜찮게 된다. 사는 것도 어쩌면 그렇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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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대가 지겹다. 저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 거라는 걸 몰랐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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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대륙. 택시. 계단. 새벽의 산과 서울. 바람. 안개. 운동기구. 장충공원. 동대문. 담배. 포장마차.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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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스로 벽 좀 그만 쳐야 할 텐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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워크샵 기간인 줄도 모르고 학교에 갔다. 학생들이 빠져나가 휑한 학교에는 담쟁이만 붉게 타오르고 있었다. 느티나무 밑에선 어느 학부생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. 느티에 모인 흡연가들은 모른 척 공짜 연주에 귀를 빼앗겼다. 
11월이 되면 새로운 생활에 접어들 것 같다. 생각해보면 매달 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. 무언가에 적응할 만하면 또 뭔가를 시작하는.
하늘엔 반달이 떴고 나는 28분 동안 무궁화호를 탔다. 편도 2500원의 저렴한 여행이었다. 애용해야지.

1029
이 정도면 숙변이다. 얼른 쓰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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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만든 음식이 내 입에는 세상에서 가장 맛있다. 김치버섯찌개 최고. 주부님처럼 보내는 하루.

1111
빼빼로데이는 챙겨본 기억이 없다. 엄마가 배 아파서 동생(거토) 낳으러 가는 모습만 기억할 뿐이다. 

1112
누웠을 때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좋다. 회사 다닐 때보다 얼굴은 더 안 좋다. 문장은 짧고 명료한 게 좋다. 내가 그렇게 쓴다는 건 아니다.

1123
자기자신의 내년을 준비하는 게 남의 부탁 들어주는 것보다 귀찮았는데, 서류작성하다가 이러면 곤란하다는 생각이 문득. 손끝이 순간 찌릿했다. 서류 작성 한 장 할 때마다 종이 너댓 장 낭비. 어쨌든 공무원 체질은 아닌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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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2009/10/04 10:17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루냐 2009/10/05 01:54 #

    당신 집 근처를 지날 때마다 핸드폰에 손이 가지만, 막상 연락을 못해. 공기가 차다 했는데, 감기에 걸렸구나.
    생강+파뿌리+말린 대추 끓인 물에 꿀 넣어 마시면 좋은데. 아, 뭐 해주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말만 많다.
    (옆에 계신 분께 해달라고 해봐봐;)
  • 초록민들레 2009/11/12 20:02 # 삭제

    윤아. 윤아. 연애상담이 필요해. 흑 ㅠ
  • 폴라로이드 2009/10/06 02:35 # 답글

    윤아냐 너...
    블로그 와서 깜짝 놀랐다...
  • 루냐 2009/10/12 01:41 #

    도대체 무엇 때문에 놀랐다는 것이야? ;
  • 초록민들레 2009/10/07 18:11 # 삭제 답글

    홍대가면 윤아 빵집에 꼭 들려야지.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번 전화한 이후로 왜 홍대 갈일이 없을까? -_-;;;
  • 루냐 2009/10/12 01:42 #

    별일 없으면 11월 중순까지만 일할 생각이야. 어쨌거나 우리 또 보는 것이 중요하지.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, 녹번으로 달려보자.
  • 2009/10/23 14:38 # 삭제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루냐 2009/10/25 01:01 #

    난 여전해. 너도 여전히 안부를 물어주는구나.
  • 2009/11/05 01:00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루냐 2009/11/05 08:32 #

   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. 무아지경이었다고 할 만큼 푹 잤어요.
    이제 거의 다 나아가요. 영차.
  • 폴라로이드 2009/11/12 02:55 # 답글

    토요일에 정민이랑 뺑이랑 볼건데 같이 보자.

    글 들을 조금 넘겨 보다가,
    퍼펙트 팝송, 백조듀엣의 써클을 보고,
    아 역시 윤아의 취향은 좋구나아~

    근데 배우들 오면 한 두 마디 해줘,
    힘내서 연기 열심히 하겠지... '-';;;
  • 루냐 2009/11/12 12:18 #

    이번주 토요일엔 여행가- 아 쉽 다.
    난 네가 고1 겨울방학 때 빌려준 CD들이 지금도 고마워 :)
  • 폴라로이드 2009/11/12 21:33 # 답글

    이런...
    부산 까지 달려가서 보고 싶긴 하지만...
    멀어... ㅠㅠ

    음 그 때 그랬지...
    취향 비슷한 사람이 주위에 워낙에 없어서
   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세뇌 작업을 했었지... '-';;;
  • Min 2009/11/25 16:09 # 삭제 답글

    나도 대학원을 준비할 마음을 먹었단다.
    일하면서 공부하려고 하는데..ㅎㅎ 이제 알아봐야지..흐흣..
  • 루냐 2009/11/26 22:05 #

    오옷- 그간 많은 변화가!
    그나저나 몸 다지기는 잘 되어가고 있는고-
    그저 당신이 대단할 뿐
  • 2009/11/29 11:44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루냐 2009/11/29 12:21 #

    크크크- 앞길이 구만리 ;ㅁ;
    그러나 단호히, 애벌레처럼 나아가요
  • Min 2009/11/30 15:25 # 삭제 답글

    응 몸다지기는 천천히, 찬찬히 진행되고 있지 ㅎㅎ
    무엇을 해야지- 라고 마음을 먹으니 그걸 위해 준비할게 생각보다 많더군 ㅎㅎ
    이제 하나하나 다시 달려볼라고

    그나저나, 우리 보자구- 이제 12월일세~
  • 루냐 2009/12/01 02:00 #

    응- 다음주나 다담주쯤 어떠신가아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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